답답함...

권불십년...아니 연불십년이다...

연구소 딱 10년째네...
이제 답답하기만 하다.
신규로 우째우째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일이 있긴 하지만, 그래도 이 감출 수 없는 공허함.

아무 생각없이, 확 뛰쳐 나가고 싶은데,...
그러다 보면, 또 나를 가로 막는 거대한 무릎팍산들이 솟아오른다...

첫째는 학위.
둘째는 가족.
셋째는 뭐지????

"소리소문없이 강한" 이 아니라, 소리소문없이 빡센 ICU에 들어가서 정말 엄청 구르고...
이제 코스웍 다 끝나고 연구학점만 남은 상태에서...
그 나마 널널한 연구소 박차고 나가믄, 더이상 학위 포기라는 거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일테고...
그렇다고, 이 바닥에서 깐깐하기로 소문난 지도교수와의 피말리는 논문전쟁을 앞으로 2-3년 치르자니 앞이 정말 캄캄하고...

이제 정착할대로 정착해서 대전시티즌이 완죤 되어버린 우리 가족들에게 서울시티즌이 되어보지 아니하겠니??? 라고 물어보기가 너무나도 두렵고...(어무이 포함...ㅜㅜ)

아무래도 마지막은 왠지모를 막연한 "두려움"인 것 같다.
다들 주변 사람들은 나에게 절대 복지부동을 요구하며, 목에 핏발을 세운다.

"세상 그렇게 만만한기 아이니라~~~"
"남의 돈 뺏기 그리 쉬운 줄 아니???"
"니 나이가 몇인데???"
"어디서 받아준대???"
"시꺼~~~"

참나...~~~
나도 연구소 다니믄서 내공 나름대로 쌓았다고 생각드는데...
아닌 모양...

그래도 한번씩 파도처럼 밀려오는 이 답답함은 이 무더위와 함께 삼선짬뽕꼽배기가 되서 나를 괴롭힌다.

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잘 사는 것일까?

무지 간단한 개념을 무지 복잡한 수식으로 비비꼬아놓은 논문을 실오라기 하나하나 풀어가믄서 지쳐버린 채로 글을 쓰고 있다.

오늘은 정말 힘빠지는 날이다.

by 스페이시스 | 2008/07/30 22:04 | 트랙백 | 덧글(0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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